공급 부족한 지방 중소형주택 인기 '쑥↑'

2010-08-18 09:35
지난 2006년 이후 공급된 아파트 중 중소형 비율 10% 불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방 일부 지역의 중소형 주택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 적체 등으로 최근 4~5년간 공급이 거의 없었던데다 분양가는 제자리를 유지해 주택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이달 중순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중 공급면적 99㎡이하의 비중은 10.4%에 불과했다. 

이중에서도 ▲광주광역시(1.5%) ▲제주(2.1%) ▲울산(4.1%) ▲충북(5.5%) ▲대전(5.7%) ▲대구·경북 (7.1%) ▲전남 (7.2%) 등 특히 지방의 중소형 비중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 주택의 공급은 거의 없었지만 분양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경북과 강원의 공급면적 99㎡이하 주택의 분양가는 지난 2006년 대비 3.3㎡당 각각 181만원, 156만원 정도 하락했다. 

대구·경남·대전 등 다른 지역 사정도 비슷하다. 공급물량은 감소한 데 반해 분양가는 제자리수준에 머무른 것은 주택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7월 대구 달서구 대곡동에서 분양된 '화성파크드림위드' 아파트는 분양물량을 중소형으로만 구성해 성공했다. 청약 3순위까지 평균 1.27대1의 경쟁률을 보여 2006년 이후 청약이 순위 내 마감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6월 대구에서 '이시아폴르시 더샾' 아파트를 분양한 후 한달만에 계약률을 61%로 끌어올렸다. 전체 가구의 75%를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으로 구성한 것이 주요했다.

부산 해운대구의 반여동 '협성르네상스'도 전용 73~84㎡의 중소형아파트 449가구를 내놓아 5.23대1로 청약 마감된 바 있으며 전남 순천 신대지구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아파트는 순천지역에서 10년 만에 들어서는 중소형 아파트로 지난 5월 분양해 8월 현재 75%의 계약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지방은 중대형 위주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중소형아파트의 희소성이 높다"며 "공급부족과 기존아파트의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중소형 분양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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