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ㆍ태국 등 '뎅기열' 비상

2010-08-15 12:25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열대ㆍ아열대성 질병인 뎅기열 환자가 온두라스와 태국 등지에서 급증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온두라스 보건부는 지난주에만 12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며 올해 뎅기열로 숨진 사망자수가 5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온두라스에서는 현재까지 4만여명이 뎅기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태국 내에서는 뎅기열 환자가 올해 5만명 이상 발생하는 등 급증 추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주의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인 더 네이션이 15일 보도했다.

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3일까지 5만4592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작년 동기보다 환자 수가 83%나 급증했고 이 가운데 63명이 숨졌다.

마닛 테라탄티카논트 태국 질병통제국 국장은 "뎅기열 환자의 80% 가량이 자택 내에서 모기에 물려 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가 일반 가정에 많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판시리 쿠라낫시리 태국 보건부 부장관은 "뎅기열을 예방하는 백신은 없다"면서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각 가정은 모기가 유충을 낳을 수 없도록 물이 담겨 있는 용기를 자주 씻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뎅기열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중미나 아프리카,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내 열대지방에서 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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