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8개각' 청문회 총력체제 돌입

2010-08-10 18:48
장관 내정자, 임시 사무실서 부처 현안 등 보고 받아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8ㆍ8 개각에 포함된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으로 잡히면서 정부 과천청사에 있는 소속 부처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장관 내정자들은 공식 임명 전까지 지명자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부 간부들로부터 인사 청문 절차에 필요한 현안 등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고용노동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이명박 정부 3기 개각에 이름을 올린 과천청사 내 정부 부처들은 전날부터 후임 장관 지명자들에게 보고할 실ㆍ국별 업무보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9일부터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중구 소재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이채필 차관, 기획관리실장과 만난 것을 시작으로 사실상의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박 내정자는 이날 면담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박 내정자는 지난 9일 이채필 차관과 기획관리실장의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사실상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초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다 의외의 장관 교체 발표를 접한 뒤 당혹스러움이 역력했던 지식경제부도 점차 평온감을 되찾아 이날부터 내정자에 대한 본격적인 업무보고 모드에 접어들었다.

부서 특성상 여느 부처와는 달리 장관 교체로 인한 후폭풍이 덜했기 때문. 이재훈 내정자가 지경부(옛 산업자원부) 출신으로써 누구보다도 부 업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 사이에 긴장감이 없지는 않지만 오히려 의사소통이 더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내정자는 전날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동 소재 산업기술센터에서 김학도 지경부 대변인 등과 면담하고 실국별 업무보고 일정 등을 협의했다. 지경부는 개각 발표 당일 정재훈 기획조정실장을 중심으로 인사 청문회 준비 팀을 꾸렸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워낙 내부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실ㆍ국별 업무보고는 서두르지 말자"고 말했다면서도 "금명간 업무보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도 내정자에 대한 얼굴 알리기에 한창이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간부회의에서 후임 장관 지명자를 위해 벌여놓은 일을 성의껏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현직 국회의원 신분인 유정복 장관 내정자는 여의도와 별도의 사무실이 마련된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를 오가며 부 실ㆍ국 업무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농식품부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청문회 준비를 위해 각국별 업무보고를 하는데, 우선 급한 것은 재산상태 등 국회에 제출할 서류"라면서 "경력사항이라든지, 학력, 이력, 재산등록 상태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고 말했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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