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행장 "효율성 높여 영업력 강화"
2010-08-05 10:55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인위적 구조조정 대신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5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수익을 많이 내고 배당은 잘했지만 생산성 부분은 솔직히 손을 안 봤다"며 "인원을 어떻게 재배치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은 소극적인 전략으로 대신 사람을 활용해 파이를 키우는 적극적인 전략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매년 실시되는 희망퇴직 이외에 추가적 인력 감축은 자제한다는 의미로, 기존 인력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영업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 행장은 본부 조직을 슬림화하고, 일선 영업점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비상 시기인 만큼 본부 조직부터 슬림화하겠다"며 "대신 영업 강화를 위해 지점 운영은 소형 점포라도 전략적으로 필요한 곳에는 들어가고, 성과가 안 나는 곳은 대형 점포라도 신축성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자금시장그룹을 본부로 격하하는 등 자금 관련 조직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집 이름만 바뀐 것이지 (자금 관련 기능을) 위축시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부행장 수를 줄이는 과정에 따른 것으로, 돈을 버는 자금과 트레이딩 업무는 오히려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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