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반죽하듯'…체험형 프로그램 뜬다

2010-08-03 09:05
선진국 라맹알라파트, FOSS 프로그램 도입 눈길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선진국의 체험형 과학교육 프로그램이 국내에 본격 소개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은 3일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막하는 대한민국과학축전에 프랑스의 대표적인 체험형 과학교육프로그램인 '라맹알라파트'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시범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 첫 선을 보이는 라맹알라파트 프로그램은 프랑스 교육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체험형 과학교육 프로그램이다.

라맹알라파트란 의미는 프랑스어로 '손으로 반죽을'이라는 뜻이며,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만지듯 직접 체험하면서 과학의 개념을 알아가도록 하자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호기심, 창의성, 비판적 자세를 기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조사, 탐구활동, 실험과 추론, 토론 등의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험자료와 도구,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996년에 199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르주 샤르파크 박사가 프랑스 과학한림원 및 프랑스 교육부와 함께 개발해 처음 실시했다. 이후 2002년 프랑스 교육부의 과학교육 개혁 과정에서 학교 교육에 정식으로 도입돼 현재 프랑스 초등부 과학활동 교사 중 30% 이상이 이 프로그램을 과학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과학축전에는 창의리소스 활용사례 교사연수의 일환으로 '풀 옵션 사이언스 시스템(FOSS)' 모듈을 활용한 창의체험학습 세미나도 개최한다

FOSS 프로그램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지원 하에 미국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학(UC 버클리)에서 초·중등학교의 과학체험 학습용으로 개발된 세계적인 과학창의체험학습 모듈이다.

생명과학 등의 분야에서 초등 32종과 중등 9종으로 나뉘며, 현재 미국 아이다호의 일부 학교, 뉴욕의 32개 커뮤니티 학교 지역 및 과학학습기관 등에서 교재로 사용 중이다.

한편 14회를 맞이하는 올해 과학축전은 '꿈을 실현하는 과학(Science for Dream)'이라는 주제 하에 지구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다양성(Diversity), 소통(Dialogue), 꿈(Dream), 새로운 10년(Decade) 등 4가지 테마를 통해 조명한다.

ksrkwo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