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피언스리그 결승, 해당팀 홈에서 열릴 듯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아시아 프로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2011년과 2012년에는 중립지역이 아닌 해당팀 안방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AFC 경기위원회는 지난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하우스에서 회의를 갖고 일단 2011년과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중립지역이 아닌 결승 진출팀의 홈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승 개최지는 해당팀 간 추첨을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AFC는 해당 팀 간 추첨으로 결승 개최지를 정하는 AFC컵 대회를 예로 들며, 2011년과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도 같은 방식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그동안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중립 지역에서 펼쳐졌다.
지난해에는 챔피언이 된 K-리그의 포항 스틸러스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렀고, 올해도 11월13일 도쿄에서 우승팀이 가려진다.
AFC는 결승전이 해당 팀의 홈에서 열리면 관중 증가 및 대회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 결승전이 열린 도쿄 국립경기장에는 2만5천 여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일본 J-리그에서 단 한 팀도 8강 안에 들지 못한 올해도 많은 관중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단판 대결로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결승전을 특정 팀의 홈에서 치르고, 그것도 추첨을 통해 개최지를 정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냐는 논란은 여전하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고 31일 귀국한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장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준결승 후 결승전 개최 장소가 정해지면 준비 시간도 많지 않아 여러 현실적 제약이 따른다"면서 "AFC 내부적으로는 결승전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또한 경기 일정을 짜기가 쉽지 않아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1월 열릴 AF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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