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자동차ㆍ화학株 "여전히 파워엔진"
2010-07-30 15:51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지난주 후반 약세장이 나타났지만, 기존 주도주로 강력한 시세분출을 보였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화학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8월 증시 전망은 예상 코스피 범위의 최고치를 1800선 이상으로 설정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8월 코스피지수가 1820~187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대신증권 전망치가 1800으로 가장 낮고, 우리투자증권 예상치는 1920으로 가장 높았다.
이런 긍정적인 전망은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완료로 안정된 투자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을 통해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의적인 투자 지속전망도 한 몫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이달동안 총 2조5825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국내증시에 대한 강한 선호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 증시 차별화도 지난해보다 7.2% 상승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국내 대표기업들의 연이은 사상최대 실적발표를 통해서 입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 자체가 한 계단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금융 시장이 또다시 아시아 증시의 차별적 강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고, 주가와 연관성이 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경기선행지수가 오는 4분기에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고 있고 주가 수준이 여전히 낮은 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시적 측면에서는 이중 침체(더블 딥) 가능성을 비롯한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지만 한국 경기의 동행적 측면을 알려주는 거시 지표가 연일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상승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도주체인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매동향 점검을 시장 대응법으로 제시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가 집중됐던 종목은 IT와 자동차, 화학 업종”이라며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는 견조한 2분기 실적 달성과 실적 발표 이후에도 상향조정되는 이익 추정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인 시장 대응에 골몰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견조한 수급조건이 담보되어 있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선호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IT업종이 기술적 조정 국면에 있지만 산업 전망과 이익을 고려하면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양호한 기업실적과 이익성장성, 성장 동력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수출 성장형 업종대표주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을 추천했다. 이어 “주도주가 오히려 더 강화된 모양새”라며 “현재의 환율, 시장점유율, 국내 수출주들의 실적흐름을 총체적으로 감안하면 일시적 흔들림에도 그들을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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