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공직사회 가장 위험한 것은 늙은 젊은이"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공직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늙은 젊은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시대적 화두인 세대교체에 맞춰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당부를 빌려 새 총리와 장관을 인선하는 데 '세대교체', '도덕성', '소통' 등 3대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신임비서관들에게 "가까운 사람끼리 소통이 잘 돼야 멀리 있는 사람과도 소통이 잘 된다"며 "청와대 내부에서 비서관들끼리 소통과 교류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출범 때부터 정치자금 등의 문제에 대해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출발했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시작으로 앞으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하고 도덕적으로 떳떳한 정부 전통을 세워 나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8월 25일이면 정권 임기의 절반이 된다. 어떤 사람들은 2년반이 지나면 레임덕이 있어서 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나는 생각이 다르며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총리와 15명의 장관 가운데 9~10명 정도를 대폭 교체하는 조각 수준의 개각을 단행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총리 인선과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 참신성과 신선한 감동을 줄 만한 인물로 신임 총리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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