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부치지 못한 편지일 뿐"
이하늘은 29일 오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치지 못한 편지가 강원래를 겨냥한 노래가 맞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럴 뜻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하늘은 "그 노래의 제목이 부치지 못한 편지다. 말 그대로 편지일 뿐이고 그분 한테 하는 얘기가 아니라 옛 여자친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면서 "곡을 만들면서 논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논란이 될지는 몰랐다. 마치 이슈몰이를 하려했던 것처럼 비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더이상 확산되길 원치 않았다.
이번 논란은 강원래가 지난 3월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면서 밝혔던 내용 때문에 이하늘이 부치지 못한 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강원래를 비난했다는 설이 각 게시판을 통해 확대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강원래는 "여자 친구 집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데 이하늘과 김창렬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이하늘의 여자친구인 줄은 몰랐었다"고 밝혔다.
이하늘이 작사한 부치지 못한 편지를 들은 네티즌들은 '노래 내용과 강원래가 방송에서 말했던 에피소드가 묘하게 들어맞는다'면서 '이 곡이 강원래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노래 가사는 아래와 같다.
#이건 부치지 못한 편지 힘든 널 바라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아 울지마 바보같이 그런 널 보면 내가 더 미칠 것 같아 이건 논픽션 리얼 스토리 썸데이 그날은 달이 참 밝은 날이었던 걸로 기억해 새벽 2시쯤 됐을거야 그치 DOC 일을 마치고 집으로 와 씻고 잠들기 전에 그녀와 통화를 위해 전화를 걸었어 근데 그녀가 다른 때와는 조금 많이 달랐어 에이, 아닐꺼야 아니야 아닐꺼라 그렇게 믿었지만 이 불확실한 느낌은 말야 나도 모르게 나를 그녀의 집으로 향하게 했어 그녀의 집에 도착하기 전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꺼져있는 전화기 집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지만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침묵만이(중략…) 울지마 바보같이 그런 널 보면 내가 더 미칠 것 같아 내가 형이라 부르던 사람 그 사람과 이세상 하나뿐인 내 사랑이 한방에서 뒤엉켜 있는 그 모습을 그 더러운 순간을 아직도 잊지못해 이 노래는 그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붙이지 못한 한 통에 편지 아무도 몰래 내 맘속에 깊이 깊이 묻어놨던 내 첫사랑 내 청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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