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이 경쟁력이다 - 두산건설] '2020년 제로 에너지 하우스 공급"

2010-07-30 09:44

   
 
위브그린 홍보관을 찾은 고객들이 친환경 녹색주거공간에 적용되는 기술에 대해 도우미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두산건설이 친환경 녹색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녹색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다. 두산건설은 오는 2015년까지 에너지 절감 80%를 달성하고 2020년까지는 100% 절감이 가능한 '제로 에너지 하우스'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서울 지하철 3호선 매봉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세련된 흰 색 디자인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두산건설의 주택문화관인 '아트스퀘어'다.

두산 아트스퀘어에 최근 문을 연 '위브그린(We've green)' 홍보관은 두산건설의 이 같은 친환경 녹색주거환경주택 건설이라는 목표를 담고 있다.

홍보관을 별도로 마련한 것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것. 또 어렵게 느껴지는 친환경 기술을 일반인들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 봄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위브그린 홍보관은 ▲에코 플러스(Eco Plus) ▲에너지 플러스(Energy Plus) ▲휴먼 플러스(Human Plus) 3개의 주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친환경 기술 50여 가지가 소개된다.

에코 플러스는 친환경 기술과 패시브 디자인(Passive design)을 적용해 건축물이 스스로 환경 부하를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외단열시스템을 비롯해 삼중유리, 슈퍼단열시스템 등이 주요 핵심 기술분야다.

에너지 사용 제로(0)를 목표로 하는 에너지 플러스는 태양광 발전 등 첨단기술 분야다. 가정용 연료전지나 스마트 그리드 기술 등이 이에 속한다.

휴먼 플러스는 친환경 자재와 첨단 정보기술(IT) 등을 기반으로 인간의 편의를 위한 주거공간을 실현하는 것을 뜻한다. 습도조절 시스템을 비롯해 쓰레기 이송 시스템, 스마트 욕조 시스템 등이 주요 기술이다.

홍보관에서는 태양열 발전과 지열시스템, 풍력 발전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어떻게 아파트 주거문화에 적용이 되는지 도우미의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적용 기술 가운데 하나인 '위브 에너지관리시스템(WEMS)'은 두산건설이 자랑하는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관리 체계다.

지금까지는 원격검침과 사용량 조회 등 단편적인 서비스에 불과했지만 위브 에너지 관리시트템은 대기전력 자동 차단은 물론 같은 평형의 평균 에너지 사용값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줘 입주자가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이외에도 두산건설이 짓는 '두산 위브'에는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자동 소등 시스템과 온도·습도·조명 등을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 등이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보급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브리드카 충천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최근 공급한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두산건설의 친환경 녹색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단지다.

   
 
주상복합아파트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조감도. 이 단지는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표준주택 대비 33.5% 이상의 엔너지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단지는 태양·풍력·지열 등 자연 에너지를 이용해 표준주택 대비 33.5%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식경제부로부터 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 1등급도 받았다. 또 인근 상가 이용 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를 이용해 매월 관리비를 자동 차감해주는 ‘아파트 관리비 제로 프로젝트’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입주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주상복합 아파트의 관리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구 위브더제니스도 국내 최대 규모의 열병합발전(1200kw급)을 비롯해  전열교환 환기 시스템, 쓰레기 이송 설비 등 친환경 기술 접목으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 예비 인증뿐 아니라 친환경건축물 최우수 예비 인증을 받았다.

   
 
 
두산건설은 국가의 녹색성장 전략에 맞춰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진출한다.

두산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는 경기철도가 민자철도사업자로는 최초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나선 것이다. 경기철도는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사업 시행자다.

CDM사업은 유엔 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에서 채택된 합의서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선진국이 상대적으로 감축 의무가 없는 개발도상국의 탄소배출권(CERs)을 구입해 감축의무를 달성하는데 활용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달성한 감축실적을 선진국에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신분당선(정자~광교) 건설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간 6만t 정도이며 회생전력(전원공급을 차단해도 관성에 의해 한동안 회전을 하면서 발생하는 전력) 생산 등록까지 포함하면 CDM사업으로 인한 수익은 향후 21년간 4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현재 수정제안서를 제출한 신분당선 연장선(용산~강남)사업도 추가로 CDM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기대 수익은 더 늘어갈 전망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CDM사업 추진으로 경기철도와 두산건설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는 한편 친환경 녹색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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