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증가-주가 하락 "상관관계 없다"

2010-07-27 16:23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대차잔고와 공매도 거래량 증가가 반드시 외국인 매도로 이어져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잔고가 증가한 종목 가운데서도 선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코스피200종목 가운데 공매도 거래와 대차잔고가 동시에 증가한 기업은 50% 남짓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가하락이 진행된 종목수는 47개 종목으로 대차잔고가 증가한 기업의 44%에 불과했다.

대차잔고나 공매도 거래가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밀접하지는 않은 것이다.

대차거래는 결제 또는 투자전략 목적으로 증권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가 예탁결제원을 통해 해당 증권을 빌리고 갚는 것을 말한다.

대차거래는 선물ㆍ옵션, 전환사채, 워런트(warrant) 등과 연계거래나 증권거래의 결제 등에 필요한 증권을 차입함으로써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대차거래가 증가했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빠지는 것은 아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있지도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을 빌려 매도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차잔고와 공매도 거래량이 동시에 증가하고, 같은 기간 외인의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최근 외국인의 공매도 물량 되사기(숏커버링)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실적개선이 뒷받침 됐는 지 여부를 추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기업은 펀더멘털이 양호한데도 외국인의 매도에 따른 수급 불균형 때문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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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KT, 두산중공업, STX팬오션 등이 외국인들의 숏커버링에 따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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