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온라인시대?'···온라인전용펀드 자금 몰린다

2010-07-26 16:12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온라인전용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가입절차가 간편하고, 저렴한 수수료에 창구 펀드 못지않은 수익률로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는 연초이후 지난 23일까지 총 7조5135억 원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온라인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1184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온라인전용펀드가 창구 펀드와 다른 큰 특징은 수수료와 가입절차다. 온라인 펀드는 총 보수 1% 미만의 낮은 수수료를 지불한다. 고객을 응대하는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한 가입절차도 간편하다. 증권사나 은행 등을 방문할 필요없이 온라인상에서 직접 가입할 수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e-일등기업’ 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이 22.26%이다. 하지만 수수료는 총 보수 0.54%로 매우 낮은 편이다.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의 온라인 전용 펀드 상품은 낮은 수수료를 위해 KOSPI200지수 등에 연동한 인덱스 펀드가 많은데, e-일등기업 펀드는 주식형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인덱스 펀드보다도 수수료가 저렴하다.

메리츠운용 관계자는 “e-일등기업 펀드는 신탁자산의 60% 이상을 각 업종 일등기업으로 구성된 주식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높은 수익률뿐만 아니라 수수료도 주식형 온라인 펀드 평균보수 1.995%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작은 차이로 보이지만 장기투자자의 경우 복리로 계산한다면 큰 금액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보수가 펀드 자산에서 차감되기 때문에 수수료가 저렴할수록 수익률도 좋아진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더라도 방문하는 것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때문이다.

수익률에서도 창구 판매펀드에 뒤지지 않는다.

온라인전용펀드 중 미래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e’가 연초이후 16.11%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 상품은 1년 수익률도 46.06%로 1위다. 다음으로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E)’와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C-e)’가 각각 15.17%와 10.53%로 뒤를 이었다.

1년 기준 수익률이 20% 이상 되는 펀드만 24개에 달했다. 안정된 수익률도 투심을 사로잡는 요소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펀드 시장은 펀드 판매 채널에서 틈새시장의 위치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 투신계좌를 보유하고 인터넷 뱅킹이 가능한 투자자라면 해당 회사의 온라인 펀드몰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한 뒤 상품을 골라 가입하면 된다. 펀드는 운용형태, 수수료, 보수를 떼는 유형에 따라 ‘클래스’를 구분하는데 온라인 펀드는 상품 끝에 ‘e’로 표시가 된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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