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국고채 발행 비중 확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앞으로 장기국고채 발행 비중이 확대되고 국고채전문딜러의 장기채 시장 조성 기능이 강화된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는 2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기 국채선물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날 발표된 ‘장기 국채선물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이상의 장기국고채 발행 비중이 수요 증가 추이에 맞춰 확대된다.
다만 정부는 시장수요를 감안해 ‘선수요-후공급’ 원칙에 따라 장기국고채 발행 비중을 확대해 시장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장기국고채 발행 비중을 얼마나 확대할지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고 수요 증가에 따라 발행 비중 확대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장기국고채 발행은 계속 증가해 10년 이상 장기국고채 발행 비중은 지난 2008년 하반기 25.4%에서 지난해 상반기 21.0%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하반기 35.0%, 올 상반기 38.8%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또한 장기채(10년, 20년) 응찰률이 단기채(3년, 5년) 응찰률을 초과하는 등 장기채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 단기채 응찰률은 305%인데 반해 장기채 응찰률은 312%였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국고채 거래량 중 1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이 최초로 10%를 넘어 올 상반기 13.3%를 기록하는 등 장기채 유통도 활성화되고 있다.
국고채전문딜러의 장기채 시장 조성 기능도 강화돼 국고채전문딜러가 제시하는 장기국고채 매도·매수 가격 간의 갭이 지속적으로 축소된다.
정부는 이렇게 함으로써 장기국고채 거래 체결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0년물의 경우 국고채전문딜러가 제시하는 매도·매수 가격 차이가 올 1분기 16원, 2분기 13원으로 축소된 데 이어 7월 이후에는 10원으로 더욱 적어진다.
20년물의 경우 올 1분기 40원, 2분기 30원, 7월 이후에는 20원으로 축소된다.
물가연동국고채(10년물) 발행도 재개된다.
정부는 지난 2007년 3월 물가연동국고채(10년물)를 발행했으나 수요부진 등으로 지난 2008년 8월 발행을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물가연동국고채를 다시 발행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 등 장기국고채에 대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 외에 정부는 국고채전문딜러가 장기 선물거래 활성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2010년 선물거래 실적을 국고채전문딜러 평가에 반영하고 2010년 국채선물 시장 조성자에게 선물거래 수수료 일부를 시장조성 대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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