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85% "유연근무제 긍정적"

2010-07-26 18:39
행안부 시범실시 결과 발표..관련 운영지침 통보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근무시간을 조절하는 유연근무제에 대해 공무원의 85%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기관장의 의지가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가 26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23개기관 1238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범실시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약 85%가 유연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약 76%가 근무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약 65%이상이 업무효율성·책임감·집중도도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유연근무제가 활성화되기 위해 중요한 요소는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유연근무를 신청할 수 있는 문화와 유연근무제에 대한 기관장의 의지 및 관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8월부터 전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본격 실시되는 유연근무제와 관련한 운영지침을 각 기관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유연근무제 운영지침은 각 유연근무제 유형별(9개)로 적용가능 업무, 신청·승인·해제 절차 및 방법, 복무관리방안 등 일선기관에서 유연근무제를 실제 적용할 때 필요한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지침에서는 각급기관이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때 지켜야 할 기본방침으로, 유연근무제 실시로 대국민 행정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과 유연근무 실시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기관별 특성에 맞는 자율실시 및 근무기강의 확립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전성태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은 “현재 우리나라는 연 평균 근로시간이 OECD 평균 보다 34%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43%에 불과하며, 출산율(1.15)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있는 등 처해있는 여건과 상황이 어렵다”고 전제했다.

따라서 그는“생산성 향상, 일자리 창출, 저출산 대응 등 국가적 현안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유연근무제가 좋은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유연근무제 확산배경을 설명했다.

행안부는 이번 유연근무제 운영 지침 시행으로 제도적인 틀은 어느 정도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여 ‘유연근무제’가 하나의 문화처럼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유연근무제를 통해 업무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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