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공개 서비스 개시…성공할까?
하반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초대형 태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가 27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작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차기작의 성패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무료로 서비스되는 오픈베타 기간 동안 수많은 유저들이 ‘스타크래프트2’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누적 900만장 이상의 판매고와 PC방과 e스포츠라는 신세대 문화를 만들어내는 등 큰 인기를 모은 전작의 후광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다. 초기에는 다소 무겁다는 악평에 시달렸지만 테스트를 거치면서 그래픽과 네트워크 등이 한층 개선됐다. 아울러 각 종족별 밸런싱을 완벽하게 맞추면서 역시 블리자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리자드는 실제 운항 중인 대한항공 비행기에 게임 내 등장 인물 이미지를 랩핑하고 TV 광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노출시키고 있다.
반면 서비스 초기 반응이 계속될 것이라는데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유료화 시점에 큰 하락세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부분유료화에 길들여져 있는 국내 게이머들이 유료화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얘기다.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전작 출시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는 점도 흥행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작을 출시한 1990년대 후반은 국내 온라인게임의 태동기로 PC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국내 PC온라인게임은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고 이제 '스타크래프트2'가 아니더라도 온라인 상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콘텐츠들이 즐비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과금제에 반발하고 있는 PC방업계와 지적재산권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e스포츠계와의 갈등도 선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
업계에서는 “기대감을 가진 유저들이 많은 만큼 초기 반응은 폭발적일 것”이라면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전작과 달리 오랜 동안 사랑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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