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52주 신고가 행진 언제까지?
2010-07-23 17:15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홈쇼핑 대장주인 CJ오쇼핑의 52주 신고가 경신행진 기세가 무섭다. 전문가들은 중국사업 성장성을 발판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장중 52주 신고가인 11만7500원을 기록했다. 연초 때 7만7500원이었던 주가는 11만 원대로, 시가총액도 어느덧 1조2236억 원에 도달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CJ오쇼핑의 상승세는 2ㆍ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와 중국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CJ오쇼핑의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54억원, 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46%, 27.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상품군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광고비와 판촉비를 절감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ㆍ4분기보다 3.3%포인트 상승한 18.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접근이 편리하고 신속한 온라인 쇼핑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실적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온미디어 인수를 계기로 CJ그룹의 전체 미디어 사업부문 실적이 내년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면서 "인적분할 후 재상장될 오미디어홀딩스의 장기적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목표주가를 11만2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중국 자회사인 동방CJ의 고속 성장에 따른 수혜도 전망된다.
민 연구원은 "24시간 전용채널 방송과 상하이 지역 소비활동 증가로 자회사인 동방CJ이 본격적인 이익창출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또한 보험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TV부문 유형상품의 안정적인 실적증가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홈쇼핑의 상장 계획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평이다. 단기적으로 수급면에서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홈쇼핑 사업자의 저평가된 영업가치가 재인식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민영상 연구원은 “"종편채널 도입과 관련된 홈쇼핑 채널연번제 리스크 완화, 기업분할로 TV홈쇼핑 사업역량 강화 등의 추가적인 주가상승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달미 연구원은 "CJ오쇼핑은 경쟁사들과 달리 중국ㆍ인도 등 새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차별성이 있다"며 "19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1.5배로 경쟁사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성장성을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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