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눈길 돌린 건설사...부천·광명 일대 격전지 '부상'

2010-07-23 07:10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공공관리자제도가 도입되면서 서울에서는 당분간 나올 물량이 별로 없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와 인천에서는 연말까지 부천 소사본3B구역 등 10여 개 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건설사들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곳은 부천뉴타운 일대다. 오는 24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소사본3B구역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화건설, SK건설 등 3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총 111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며 사업비 규모는 2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사본1구역도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예정이며 2구역과 4구역, 9-1구역도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소사본4구역 조합 관계자는 "조합설립동의서가 75% 가량 걷혀 최근 창립총회를 마쳤으며 조합설립인가까지 3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포스코 등이 수주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에서도 수주를 위한 건설사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가구수가 많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장은 추진위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추진위 단계인 광명14구역 재개발은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건설의 경쟁이 뜨겁다. 13만2000㎡에 총 1024가구를 짓는 '알짜배기' 사업장으로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총 4000여 가구 규모의 광명11구역 재개발 사업장도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 수가 3500명에 달해 사업 진행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광명시 G공인 관계자는 "광명뉴타운지역에는 10대 건설사를 비롯해 동부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업장이 건립세대수가 1000가구를 넘거나 육박하는 대규모이고 사업추진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영업활동도 활발히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천 석남1재개발구역을 비롯해 안양시 군자주공5단지,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정우아파트, 부평동 신라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도 조합설립 인가를 마친 상태여서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은 8~9월 총회를 예정했던 사업장들이 대부분 공공관리자제 시행에 앞서 사업자 선정을 마지면서 당분간 나올 물량이 별로 없다"며 "당분간 경기도나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건설 관계자도 "서울지역의 까다로운 시공사선정 방식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경기도나 경인 지역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SK건설은 부천 뉴타운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해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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