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66] 텔레포니카
2010-07-21 18:34
텔레포니카 1년간 주가 추이(유로. 출처:블룸버그닷컴)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스페인 최대 통신기업 텔레포니카는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지의 25개국 2억6400만명의 고객을 상대로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인뿐 아니라 영국, 일본, 미국,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주요 증시에 상장돼 있다.
1924년 스페인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텔레포니카는 1997년 민영화됐으나 사실상 스페인의 단 하나뿐인 통신회사로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스페인 내에서만 47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남미에서 1억7230만명, 영국, 아일랜드, 독일, 체코 등 유럽에서는 5390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았다.
텔레포니아는 '반독점법' 위반으로 악명이 높다. 유럽통신위원회, 유럽집행위원회, 스페인 법원 등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반독점법으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가까운 예로 유럽집행위원회는 2007년 광대역망시장에서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들어 텔레포니카에 1억52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과거 남미에서는 부패 정부와 손을 잡은 독점기업으로 뇌물수수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페루 등 남미 정부가 규제 없이 자유롭게 사업을 하도록 허용한 탓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텔레포니카는 최근 포르투갈텔레콤(PT)의 브라질 합작 이동통신사 비보(Vivo)를 인수하려했지만 실패했다. PT는 비보의 지주회사 브라질셀 지분 50% 전량을 텔레포니카에 매각하려 했으나 포르투갈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며 거래를 막은 것이다.
텔레포니카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39억3200만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억2300만유로에서 16억5600만유로로 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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