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한ㆍ미 양국은 21일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강조하고 "추가적인 공격이나 무책임한 행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은 또 북한이 모든 핵프로그램과 핵무기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을 통해 북한의 모든 위협을 억지ㆍ격퇴할 수 있는 공고한 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장관과 김태영 국방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사상 첫 '한ㆍ미 외교ㆍ국방장관(2+2)'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서에서 "천안함을 침몰시킨 주체가 북한임을 명시하고, 이같은 무책임한 군사적 도발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북한이 (천안함) 공격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에 대한 북한측의 추가적인 공격이나 적대행위를 삼갈 것과 무책임한 행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한ㆍ미동맹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켰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수개월에 걸친 연합 군사훈련을 통해 북한의 모든 위협을 억지ㆍ격퇴할 수 있는 공고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들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모든 핵프로그램 및 핵무기 추구를 포기해야 한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과 생활수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중요성도 재확인하면서 "캐나다 토론토에서 양국 정상이 논의한 것과 같이 비준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양국 정상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를 2015년 12월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새로운 계획인 '전략동맹 2015'를 올해 10월 안보협의회의(SCM)까지 완성하기로 했다.

또 미래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호혜적으로 새로운 한ㆍ미 원자력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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