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국방장관 내일 DMZ 방문

2010-07-20 15:46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참석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21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20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 주한미군기지 캠프 케이시를 방문, 미군장병들을 함께 한 자리에서 클린턴 국무장관, 한국의 유명환 외교, 김태영 국방장관과 함께 DMZ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또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DMZ 방문 목적은 주둔 미군과 한국군 장병의 격려와 함께 천안함 사건과 같이 한반도가 아직 휘발성이 강한 지역으로서 정전체제에 있다는 점을 상기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게이츠 장관은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나타내고, 우리와 동맹들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및 핵확산 위협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표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DMZ 방문은 미국 외교안보를 책임지는 국무.국방장관 2명이 동반한 첫 사례로 서울에서 열리는 첫 한미 외교.국방장관회담 참석과 함께 미국의 확고한 대북 억지 의지를 표명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이 자리에 유명환 외교, 김태영 국방장관도 동행, 한미 외교.국방장관 4명이 함께 해 이번 DMZ 방문은 대북 문제에  대한 한미 당국간 결속의지의 확인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게이츠 장관을 수행 중인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 또한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이 함께 DMZ를 방문한 것은 과거에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DMZ 방문의 메시지는 북한의 나쁜 행동에 맞서 한미 연합전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확고하게 방어하겠다는 의지"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그는 DMZ는 정전협정의 상징인 DMZ 방문은 정전협정 하에서 북한의 의무준수를 촉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0일 오후 서울 국방부에서 대담을 하고 동해상에서 실시하는 양국 연합훈련 일정과 참가전력 규모 확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바 있다.

또한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는 향후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과 오는 2015년으로 연기된 전작권 전환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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