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에게 직접 듣는 투자와 인생의 성공법칙 '워렌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

2010-07-21 10:47

   
 
 

워렌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워렌 버핏 지음/ 차예지 옮김/ 부크홀릭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당신은 어떤 사람과의 점심식사를 위해 33억원을 기꺼이 내놓을 수 있는가? 매년 자선경매로 열리는 '이 사람'과의 점심식사 경매는 해가 갈수록 그 낙찰가가 치솟는다. 올해 낙찰가가 바로 33억원이었다. 이 사람은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이다.

 빌 게이츠와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놓고 다투는 그의 별명은 '투자의 귀재'다. 그만큼 그에 대해 연구한 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33억원을 지불할 수 없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그에 대한  책을 읽길 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워렌 버핏이 직접 자신의 성공법칙에 대해 쓴 적은 없었다. 버핏을 접해보지 못한 제3자가 쓴 투자서가 넘쳐났을 뿐이다.

증언이나 목격담은 있었지만 자술은 없었던 셈이다. 버핏이 직접 밝히는 내용에 목말라하던 차에 젊은 대학생들과 버핏의 대담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바로 '워렌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다.

 ◆ 버핏이 밝힌 투자자의 자격

   
 워렌 버핏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버핏은 주식을 사기 전에 반드시 그 이유에 대해 써보라고 조언한다. 답을 얻지 못한다면, 주식을 사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또한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앞서 나가는 사례를 들면서, 경쟁력 있고 변화하지 않는 회사의 주식을 찾을 것을 권한다.

특히 이런 기업을 찾을 때, 온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구하라고 강조한다. 그는 기업의 사업 보고서나 투자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면 누구나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주식 중개의 말을 듣고, 다른 사람이 아이디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는 투자하기 전 반드시 △ 그 회사의 CEO는 괜찮은 사람인가 △ CEO가 도를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나 △ 기업 인수나 외형 풀리기에 치중하고, 주가수익비율(PER)에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지 살펴보라고 거듭 강조한다.

 ◆ 버핏이 털어놓는 위대한 기업의 비밀

  버핏은 기업을 인수 할 때 경영·가격·사람 세 가지를 본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라고 밝힌다. 그는 기업을 인수할 때 우선 자신에게 회사를 판 후에도 계속해서 열심히 일을 할 사람들인지 확인한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한다.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에 회의가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위대한 기업의 바탕은 사람이며, 선택한 사람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기업을 더욱 더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 버핏이 말하는 성공적인 삶의 조건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5분도 안 걸린다"

최근 들어 버핏은 게이츠와 함께 미국의 억만장자들에게 재산의 절반을 기부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자신이 받은 재능으로 인한 결과물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진정한 부자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는 행동이다. 그는 이처럼 학생부터 비즈니스맨까지 자신의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조언뿐만이 아니라 그 또한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현인인 말해주는 부와 인생의 성공방법을 한 권의 책을 통해 배워보자. 굳이 33억원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

asrada8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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