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차, 中 소형차 시장 적극 공략한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베이징현대차가 올 하반기 중국 소형차(1600cc이하)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중국 내 소형차 판매수요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올해 중국 정부는 소형차에 대한 자동차취득세 감면세율을 기존의 10%에서 7.5%로 내렸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1600cc 이하 차량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MM)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600cc이하 차량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4개월 연속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베이징현대차 홍보담당자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지난 상반기 ix35로 중국 SUV시장에 주력했다면 올 하반기에는 8월달 출시될 중국형 베르나(瑞納)를 중심으로 소형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1600cc이하 에너지절약형 차량을 선정해 3000위안에 상당하는 구매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힌 만큼 현재 베이징현대차는 이에 대한 신청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 내 소형차 수요를 대대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방침이다.
베이징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2만8000대로 지난해보다 28% 늘어났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미 올초 목표판매량인 67만대의 약 50%를 달성했다.
그러나 목표판매량을 상향 조정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홍보담당자는 밝혔다. 중국 제3공장이 건설되는 2012년이나 되서야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7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MM)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892만7300만대, 910만6100만대를 기록해 동기대비 48.84%, 47.67%로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 동향에 대해 김명신 코트라 중국통상전략연구센터 연구원은 “비록 최근 과잉생산 등으로 자동차 재고량이 누적돼 업계 내 가격인하전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가 서민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는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내 자동차업체는 중국 내 중소형도시를 공략함과 동시에 대체에너지 차량 수요에도 발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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