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北이 임진강댐 방류해도 문제 없다"

2010-07-18 18:13
군남홍수조절지, 북한의 임진강댐 예상 방류량 충분히 감당 예상 불가의 비상상황에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 중

   
 
군남홍수조절지 조감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북한이 임진강 상류 댐에 대한 방류 가능성을 18일 통보한 가운데 국토해양부는 군남홍수조절지가 지난 1일 운영을 시작해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임진강 상류 북측 유역에 지난 16일부터 현재까지 약 130mm의 비가 내렸다며 이로 인해 북측댐에 초당 최대 1000㎥의 유량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일 오전까지 약 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당 유입되는 유량은 600㎥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는 북측이 임진강 상류댐의 수문을 열면 초당 500~1000㎥의 물이 방류돼 약 10시간 이후 우리측 군남홍수조절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군남홍수조절지의 수위는 26.56m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19일 오전 9시 경에는 26.1m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북측이 상류댐에서 방류를 시작하더라도 계획홍수위가 40m에 달하는 군남홍수조절지가 추가적인 수문조작 없이 유입되는 물을 일시 저류, 조절방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군남홍수조절지는 초당 최대 1만1300㎥의 물이 유입되더라도 견딜 수 있다"며 "하지만 예상하기 어려운 비상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강우 및 수위변동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상대응체제를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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