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뭐가 문제길래…'소비자 불만 5題'-CNN머니

2010-07-16 17:02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4'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직접 해명에 나설 예정이지만 사태는 오히려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이폰4에는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CNN머니는 15일 아이폰4에 대해 소비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주요 불만 5가지를 소개했다.

◇안테나 '데스그립' 논란
논란의 핵심은 하드웨어의 결함 여부다. 아이폰4의 좌측 하단부를 잡으면 통화가 끊긴다는 것. 잡스는 지난달 '아이폰4'를 공개할 때 "안테나의 역할을 하는 스테인레스스틸 케이스가 수신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N머니는 '왼손으로 잡지만 않으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전파가 차단된 방에서 실험한 결과 사용자가 2개의 안테나가 만나는 좌측 하단부를 감쌌을 때 신호 강도가 떨어지면서 통화가 끊겼다고 밝혔다.

해결방법이 없지는 않다. 잡스는 사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그런 식으로 잡지 말라"고 말했고 애플은 29달러짜리 고무 케이스를 구입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수신강도(안테나바) 과다 표시
수신강도를 표시하는 안테나바가 실제보다 많이 표시된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은 "안테나바를 계산하는 공식이 잘못돼 막대가 2개 이상 더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일부 수긍하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4 출시 전에 "소프트웨어의 '버그' 때문에 안테나바가 잘못 표시되지만 통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애플은 이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파일을 배포했다.

◇근접센서 오작동
사용자의 '얼굴' 때문에 통화가 끊긴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아이폰이 얼굴이나 주머니에 가까워지면 스크린을 스스로 닫도록 하는 '근접센서'가 오작동해 아이폰을 얼굴에 가져다 대면 '통화종료'나 '무음' 기능이 선택된다는 불만이다. CNN머니는 지난달 아이폰4가 출시된 이후 최근까지 애플 웹사이트에 이같은 불만이 2000건 넘게 쌓여 있다고 전했다.

◇사라진 흰색 아이폰4
흰색 아이폰4의 종적도 묘연하다. 애플은 "흰색 모델을 생산하는 데 차질이 생겨 이달 하순에도 출시가 어렵다"고 밝혔다. 애플은 검은색 모델에 대한 수요가 훨씬 크다는 변명도 했다. 그러나 흰색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WhiteiPhone4now.com'라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285달러에 검정 아이폰을 흰색으로 만들 수 있는 장비를 팔고 있다.

◇스크린 하단의 노란점(줄)

출시 초기의 아이폰4 스크린에 노란색 점(줄)이 나타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는 사용자들이 직접 올린 문제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시 한달째가 되면서 이런 불만은 크게 줄었다. 일부 사용자들은 노란점(줄)이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일부 블로거들은 이 무늬가 아이폰 본체와 스크린을 붙인 풀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급하게 만들어 풀이 미처 마르지도 않은 아이폰을 내다팔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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