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팬택, '베가'로 아이폰과 정면대결

2010-07-15 19:30
"사람과 가장 잘 어울리는 똑똑한 모바일 디바이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아이폰과 정면승부하겠다. 이를 통해 그동안 외산 스마트폰에 빼앗긴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1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베가(Vega·사진)'를 공개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반격을 선언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베가 론칭행사에서 "애플의 아이폰으로 촉발된 휴대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로 팬택은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전략 스마트폰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한국 휴대폰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첫 스마트폰인 시리우스와 최근 여성 타깃 제품인 이자르에 이어 이달 25일경 '베가(IM-A650S)'를 출시한다.

이번 전략 스마트폰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달성을 노리고 있다. 또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이번 스마트폰 신제품인 베가는 제조사의 기술적 고집을 버리고 고객의 요청, 요구 사항을 제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으로 사람과 가장 잘 어울리는 똑똑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신제품 론칭쇼에 참석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베가의 개발 배경과 향후 전략 등을 소개했다.

특히 박 부회장은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과 아이폰4의 안테나 문제(데스그립)를 꼬집으면서도 휴대폰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온 스티브 잡스 애플 CEO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애플의 스마트폰에 의한 휴대폰 시장의 지각변동은 팬택에게 업친데 덮친격으로 다가왔고 이를 미처 꿈 꿀 수 없고 예상할 수도 없었다"고 고백하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휴대폰을 만드는 기업에서 인텔리전트 모바일 디바이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도전과 숙제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팬택의 세번째 스마트폰인 베가는 스카이만의 감성적인 미학과 더불어 최고의 사양에 최초의 기능들이 구현된 전략 스마트폰이다.

베가는 고래자리 소행성대에서 2번째로 무거운 별이자 한여름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인 동시에 동양에서는 직녀성, 아랍어로는 ‘하강하는 독수리’라는 뜻이며, '높게 날면서 멀리 보고, 넓은 시각과 상대를 보는 뛰어난 감각적 직관력을 가진 하늘의 제왕'의 의미를 담고 있다.

팬택은 이번 제품이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르고, 가장 잘 생겼고, 가장 가벼우며 인간 친화적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1,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해 실행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세계 최초 기술이 집약된 스마프폰으로 개방성을 가진 구글의 모든 기능을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다.

우선 웹브라우저 사용 시 플래시(Flash)를 지원해 컴퓨터와 동일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프리로드 T-Cash' 기능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초 3D(입체) 리얼홈(Real Home)을 적용해 기존에 평면으로 표현되던 아이콘과 달리 앨범, 네온사인, 시계, 세계시간, 녹음기, 날씨 등의 3D 위젯을 제공한다.

베가에는 스카이만의 디자인적 미학이 담겨 있다.

라운드형인 보통의 스마트폰 형태에서 탈피해 4각의 느낌과 동시에 부드러움과 컴팩트함을 살렸으며, 휴대폰 전면 하단에 실버색의 세로 줄무늬 헤어라인을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 연출과 최상의 그립감을 구현했다.

또한 3.7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사용해 밝고 시원한 화면을 제공하면서도 무게가 114g으로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가볍다.

친화적인 디자인도 돋보인다. 베가는 손에 닿는 촉감 등 사람과의 감성적 어울림을 중시하고 그립감을 최상으로 하기 위해 후면 커버 디자인을 손바닥 안쪽면의 굴곡과 일치하도록 설계됐다.

한국인의 평균 엄지손가락 길이가 6cm인 것을 감안해 쥐고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졌다.

사용성 면에서는 멀티터치가 가능한 '정전용량방식'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빠른 터치감을 느낄 수 있으며, 옆면에 하드웨어 검색 키를 배치해 쉽고 빠르게 구글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멀티미디어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3.5파이 이어폰 잭 및 Q사운드를 제공한다.

베가는 블랙, 화이트, 핑크, 골드브라운 등 총 4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블랙은 이달 중, 나머지 컬러는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박병엽 부회장 Q&A

   
 
 
-베가를 SK텔레콤향으로 출시하는데 마케팅 순위에서 갤럭시S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SK텔레콤 이외의 통신사에 출시할 계획은 없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베가도 그에 못지 않은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이 좋은 조건으로 마케팅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

-베가의 목표 판매량은 어느 정도인가.
▲베가는 스마트폰 기초 모델로 많은 노력과 지원을 투자했다. 향후에는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도 들어갈 것이다. 때문에 50만대 이상은 팔아야 수익이 남는다.

-애플리케이션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제조업체가 수백억원씩 들여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제작해서는 안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기업들은 에코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까지 보호해주고 기다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장 급하다고 거대 기업에서 직접 나서는 것을 올바르지 않다. 단 삼성전자 등 IT 산업 리딩 기업들이 맏형답게 이 시장을 이끌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베가에 대한 해외 반응은.
▲현재 해외에서의 반응이 매우 좋다. 거대한 글로벌 통신사들이 특별하게 요구하는 스팩들이 있다. 긍정적인 것은 팬택의 단말기 판매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역량을 키우고 수출량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하겠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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