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11년만에 퍼터 바꾼다
2010-07-14 11:29
15일 '골프의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즈는 그동안 고집스럽게 사용해온 스코티 캐머런의 뉴포트2를 버리고 대모험을 강행한다.
'퍼터의 명장'으로 통하는 캐머런은 1986년부터 유명 프로선수들을 위해 퍼터를 제작해왔다.
그동안 우즈는 나이키가 후원하는 골프용품을 쓰면서도 퍼터 만큼은 손때 묻은 스코티 캐머런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우즈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그린이 유달리 느리다고 판단, 나이키사의 메소드 퍼터를 선택했다.
14개 메이저 경기중 13개에서 우승을 안겨준 '명품' 스코티 캐머런을 과감히 포기한 것.
우즈는 13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거스타 처럼 그린이 빠르면 편한데 느린 그린에서는 항상 퍼터를 바꿔야 겠다는 충동을 느꼈다"며 "이번 그린은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년간 느린 그린에서 다른 퍼터들을 실험해왔지만 실전에서는 한가지만 사용했었다"며 "새로운 퍼터는 공을 더 잘 그리고 빨리 구르게 하기 때문에 스트로크의 큰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주는 최근 출전한 미국프로골프 투어 AT&T 내셔널대회에서1라운드에 퍼터를 30차례나 사용하는 등 퍼팅 부진으로 고전한 바 있다.
앞으로 우즈가 퍼터를 완전히 바꿀지 아니면 그린의 빠르기에 따라 2개 가운데 선택할지 여부는 이번에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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