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 사장 "유무선통신 빅뱅 통해 시장변화 주도"

2010-07-16 08:46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SK텔레콤이 치열해지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유무선통신의 빅뱅을 선언하고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무선 네트워크 확충은 물론 차세대 서비스 조기 상용화, 무료 수준의 유선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유무선통신 서비스의 일대 혁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화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유무선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사업자간 본원적인 서비스 경쟁을 촉발시키고 고객에서는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그동안 도입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등을 전격 시행해 국내 통신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무선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3세대(3G) 무선 네트워크 성능을 대폭 향상하고, 개방형 와이파이(Wi-Fi)존 확대, 차세대 네트워크인 '롱텀에볼루션(LTE)' 조기 상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동전화 가입 가족수에 따라 집전화ㆍ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TV(IPTV) 등 유선상품을 무료 수준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홈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유무선통신 서비스의 혁신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 통신업계의 서비스 및 요금 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 사장은 SK브로드밴드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SK그룹의 경영철학은 따로 또 같이 가는 것이고 SK브로드밴드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같이 갈 수 있다"고 설명하고 "합병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최근 통신사들이 와이파이존을 경쟁적으로 구축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면 와이파이는 필요가 없고 1만개 이상 구축은 상식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1만개 정도면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풀 커버가 가능하며 5000개 정도의 이동형 와이파이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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