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중국 시안에서 철수...
2010-07-21 10:0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까르푸가 중국 시안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앙광신문(央廣新闻)은 2007년 개장한 중국 시안의 까르푸 샤오자이(小寨)점이 7월28일 문을 닫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 매장에서는 전자기기 등 제품을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까르푸가 시안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은 하루 영업액이 12만위안에 그치는 등 생각보다 매출이 오르지 않아 정상 운영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3년간 이어진 적자에 까르푸도 손을 쓸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시안 시민은 이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다. 왜냐하면 까르푸는 그동안 고가의 슈퍼마켓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
시안 시민들은 런런러(人人樂) 하오요둬(好又多) 화룬만자(華潤萬家) 등 저가 슈퍼마켓을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는 까르푸가 서안 시민들의 소비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결국 매장운영에 실패했다고 분석을 내놓았다.
까르푸 측은 시안 내 매장 운영중단이 "매장 경영 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 시안 매장의 철수가 까르푸 중국 확장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까르푸 측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매년 중국에서 20~25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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