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백일', K옥션 7월 경매서 첫 공개"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K옥션이 오는 21일 7월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경매에 나오지 않았던 국내 주요 작가의 초기작품과 미술관의 소장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된다.
특히 천경자의 1970년대 대표작 '백일(이하 추정가 3억~5억 5000만원)'은 이번 경매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천경자 '백일(白日)' 종이에 석채·채색, 43×46cm, 1976, 추정가 3억~5억 5000만원 |
1970년대는 그가 가장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하던 시기다. '보랏빛 정한의 시대'로 비유되는 이 시기에 작가는 사실적인 화풍에 청색과 보랏빛 색채를 결합해 탐미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을 주로 그렸다.
이외에도 '마사이족(2800만~5000만원)', '세네갈의 꽃파는 여인들, 6000만~8000만원)', '금붕어(900만~1500만원)'가 출품된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목욕하는 여인(Baigneuse assise, 1억 5000~2억 5000만원)', 김환기의 '무제(1억 1000만~2억원)', 김종학의 '여름(7500만~1억 2천만원)' 등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는 미술품 경매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김인승, 김창렬, 박항섭, 최영림, 김영주 등의 초기작품을 비롯해 주경, 김숙진, 백영수, 김용조, 심형구, 이주영 작가의 작품도 소개된다.
박항섭 '마술사의 집', 캔버스에 유채, 145.5×106.5cm, 1960, 추정가 2500~5000만원 |
K옥션 관계자는 "이번 경매는 작가의 초기 작품을 통해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소개하는 특별한 경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옥션은 경매품목의 다양화와 경매시장의 확대를 위해 지난 6월 메이저 경매부터 본격적으로 보석과 시계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라인으로 구성했다.
당시 낙찰률은 각각 100%, 70%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급속도로 발전한 시계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K옥션 관계자는 "시계 고객은 주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남성"이라며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의 남성들은 자신을 표현하는데 적극적이고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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