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기반시설 건설공사 탄력

2010-07-12 19:38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정부가 세종시로 이전할 부처와 기관에 대한 조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정부부처 이전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진 지난 1년 동안 현지 건설현장에서는 혼란과 공사지연 등 파행 상태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정부는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이 국회 표결을 통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는 지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공사진행을 서둘려 당초 목표대로 2014년까지 입주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로 옮겨가는 기관은 당초 계획과 큰 차이가 없다.

정부는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을 기존 12부4처2청 49개 기관에서 9부2처35개 기관으로 조정했다. 이는 외견상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기관이 통폐합된 결과일 뿐이어서 실제로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세종시로 내려가는 인력은 1만374명에서 1만440명으로 오히려 66명 늘어났다.

그러나 정부 고시 이후 신설된 특임장관실과 방위사업청의 이전 여부는 청와대와 국가안보 업무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다.

정부는 공사진척을 서둘러 당초 목표대로 2014년까지 입주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1∼3단계의 청사 공사는 총리실과 조세심판원이 들어가는 1단계 1구역 공사만 2008년 12월 착공해 2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행안부는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들어가는 1단계 2구역 공사도 설계도 검토 작업을 거쳐 변경 고시 이전에라도 발주할 예정이다.

또한 2, 3단계 구역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입찰하는 턴키 방식으로 발주해 2단계 구역을 2013년 11월까지, 3단계는 2014년 10월까지 준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정부부처가 무더기로 이전하는 데 따르는 행정 비효율 문제와 민원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에도 착수했다.

우선 행정기관이 서울과 세종시로 분할돼  부처 간 쟁점을 협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정보통신(IT)기술을 활용 전자업무 관리시스템과 무선통신을 기반을 갖출 방침이다.

또  민원인이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온라인을 통한 신청 민원을 3000종, 발급 민원은 1000종으로 확대하고 전화와 우편, 팩스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민원 대상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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