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株,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 따로 있다

2010-07-08 16:50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가파른 성장 전망으로 태양광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태양광 관련주는 OCI와 신성홀딩스, SDN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OCI 주식을 지난달 14일 이후 전날까지 17거래일 연속으로 매수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33.81% 급등했다. 이날도 기관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는데 힘입어 1% 이상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18일 기록한 52주 신고가(28만8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OCI는 공격적인 증설로 태양광 시장 성장과 함께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OCI가 세계 폴리실리콘 산업의 선도기업이라며 목표주가 37만2000원을 제시했다. 송준덕 연구원은 “전지효율이 높은 고순도 결정형실리콘과 대량생산 및 증설이 용이한 지멘스 생산방식이 대세라는 점과 대기업들의 태양전지 시장 참여, 중국과 대만에 전세계 태양전지 생산의 50%이상이 밀접되어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신성홀딩스도 기관들의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7일 이후 전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신성홀딩스를 순매수하고 있다. 주가도 41% 이상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발전 시장이 연간 20%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전지 가격 역시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또 신성홀딩스는 태양전지 양산 과정에서 수율이 매우 안정적인 만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은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문업체인 SDN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이후 SDN의 주가는 51.25% 급등했고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시장의 고 성장 전망이 태양광주에 대한 주목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전날 미국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는 황화합물, 이산화질소 등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71%, 52% 감축하고, 탄소배출권을 동일 주내 또는 동일 회사 내에서만 거래를 허용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며 "유틸리티 업체의 석탄발전소 폐지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증설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미국은 2009년 글로벌 신규 태양광 설치량 기준으로는 7%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30%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의 태양광 설치국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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