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목표價 ‘하향 러쉬’
2010-07-08 18:23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상반기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겪은 GS건설이 이번에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세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분기에 매출액 1조9800억 원과 영업이익 140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11.3% 감소한 수치다.
건설업종은 경인년을 시작하며 해외 Shah 가스 프로젝트, Yanbu 프로젝트 등 해외수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주실적과 거듭돼 붉어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유동성 악화문제 등은 건설업종의 하락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GS건설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매출증가율 둔화와 해외매출 마진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내렸다.
강광숙 연구원은 “주택수주 증가에도 실제 주택매출은 하반기부터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며 “연간목표인 6000여 세대의 70%가 하반기에 공급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매출의 공백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외 건설업 상황이 하반기에도 의미있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본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꾀하려면 개별 프로젝트가 장기적인 이익성장에 대한 확신을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베트남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개발사업은 2012년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파악했다.
메릴린치도 “"이란에서의 수주 취소 부정적 올해 신규 해외수주 전망치도 7조7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해외수주가 부진했고 미분양규모가 정체되어있다”며 목표주가를 이전 12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조정했다.
정상협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건설업황을 살펴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해외수주실적과 그동안의 축적된 리스크가 폭발하는 국내여건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며 “중견건설사들의 부도와 구조조정 등이 하반기 주가에 반영되면서 더욱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GS건설의 회복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바라봤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임금 상승에 따른 저부가가치 사업의 베트남 이전 등이 빨라지면서 베트남 사업의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GS, LG그룹 계열사 수주와 매출로 건설업황 부진을 상반기에는 극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중견건설사에 대한 평가가 일단락 된 이후부터 대형건설사, 그리고 우량 중견건설사와의 차별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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