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헬스]"한국의료 수준은 선진국 이상"
2010-07-07 15:13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향후 5년 뒤면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가 의료관광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양성자치료기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진수남 의료관광 센터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은 의료관광 후발주자지만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센터장은 "한국은 피부미용과 성형, 건강검진 외에도 척추질환, 안과, 비뇨기질환, 암치료, 장기이식수술, 심혈관질환 등 대부분의 질환 치료 및 수술에 있어서 품질경쟁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최고의 의료기술이 있다면 최고의 관광상품도 있어야 하는 법. 이에 기존의 고품격 양방 또는 차별화 된 한방, 한국형 웰빙인 미용과 온천·스파를 가미한 맞춤형 특화 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의료관광객 중 의료서비스 외에 발생한 관광수입은 약 97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미용 및 온천·스파 등을 이용한 의료관광객으로부터의 관광수입은 약 574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는 등 거대 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진 센터장은 "현재 전통의료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나라에 유리한 점이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장금과 허준 등이 제2의 한류바람을 일으키며 세계인들의 안방까지 파고들면서 한국전통한의학의 우수성과 독자성 그리고 체계성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점도 전통의료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진 센터장은 "이제는 메디칼 스파의 효능을 의학적으로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공사에서는 한방치료의 독자성과 우수성 및 체계성을 해외에 효과적으로 알리고 상품화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센터장은 "국내 의료관광의 시장규모는 아직 작은 수준"이라며 "더 많은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진료과목간, 의료관광분야 유사업종간 융복합화를 통한 매력성 강화와 표적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관광분야 외국어 소통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함과 동시에 쇼핑, 관광체험 등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중심형 제반 서비스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지도 강화 문제에 대해 진 센터장은 "한국은 지리적으로는 비행거리 3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이 되는 도시가 61개로 입지적 여건이 매우 좋은 편"이라며 "IT기술과 접목한 고품질 정보 소통으로 표적시장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홍보로 승부한다면 크게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센터장은 "양성자 치료기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상품을 시작으로 2010년 하반기는 우리나라 의료관광이 관련기관과 단체가 합심해 '글로벌 메디칼코리아'를 실현시키기 위한 힘찬 발걷음을 내딛는 시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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