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체험형 경제연구학교 96개소로 확대

2010-07-07 13:33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체험형 경제연구학교가 올해 48개교에서 내년에는 96개교로 지정되고 금융교육 시범학교도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기업 등이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체험교육 모범사례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초·중·고교의 시장경제 교육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를 위해 경제 관련 부처들은 금융캠프와 기업가정신 주간 실시, 산업현장 방문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창업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고교 사회와 고교 경제, 중3 사회 등의 교과서를 실생활 사례를 통해 경제 개념과 원리를 발굴하고 저축과 투자, 신용관리 등 개인금융 관련 내용을 새로 담기로 했다.

또 초·중학교 과정부터 시장경제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현재 31시간인 '중3+고1' 경제수업시간을 내년에는 41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경제수업 시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건국 이후 60년간 경제발전과 경제정책에 관한 자료를 총망라한 '한국경제 60년사'의 보급판을 내중·고교 학습자료로 활용하고, 교과서 이외에 경제신문과 경제교육 포털사이트 등 보조교재도 활성화할 계획으로 키로 했다.

정부는 재정부를 간사로 하는 실·국장급 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 부문에서는 경제교육협회와 전경련, 대한상의, 무역협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등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갖추기로 했으며 지방은 11개 지역경제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제교육협회는 또 경제교육 전문인력을 늘리고자 전직 경제관료나 은퇴 금융인,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ACE 봉사단'을 현재 150명에서 내년에는 400명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표준화된 경제 교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국민 경제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민 개개인이 소비자이며 생산자이고, 투자자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경제교육 활성화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 시대와 함께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현 시점에선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국민) 경제 교육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는 중국과 대만이 최근 체결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이자리에서 윤 장관은 "아시아의 발전과 역내통합 움직임이라는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가 아시아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도 있고 경쟁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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