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호텔업계, 휴가철 사상최대 실적에 ‘함박웃음’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경기침체, 신종플루 등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올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 여행·호텔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7월 현재 해외여행 예약률이 작년 대비 56% 증가한 10만 6000여명, 8월은 84% 증가한 5만 9000여 명으로 해외여행객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2007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작년과 같은 중국, 동남아, 일본 순으로 인기가 높으며, 전 지역 고르게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미주지역이 예년보다 각각 84%, 81%의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환율안정의 영향을, 미주 역시 환율 및 비자면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두투어도 현재 기준 7~8월 해외여행 예약자가 9만 9000여명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역대 사상 최대였던 2007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유투어 역시 전년대비 7~8월 예약률이 15% 늘었으며, 최대 성수기였던 2007년 대비 현재 약 90% 수준이다. 여름 휴가지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백두산, 서유럽, 북경, 세부, 괌을 꼽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008년 하반기 이후 고환율, 고유가, 글로벌 경기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 신종플루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해외여행객이 크게 감소했었다”며, “올해는 상반기부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 안정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최대 성수기였던 2007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내 특급호텔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제주 롯데호텔은 업계 비수기로 분류되는 6월 객실 예약률이 89%를 기록했다. 현재 7월 예약률도 90%에 달하고 있어 8월까지 객실 가동률은 지난해 수준인 9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신라호텔도 올 6월 객실 예약률이 95.5%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성수기인 7~8월에도 역시 높은 투숙 율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야외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자정까지 연장해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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