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기업500-59]바스프

2010-07-06 15:42

   
 
지난 1년간 바스프 주가추이 (독일증시 · 유로기준)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바스프(BASF)는 세계 최대 화학업체로 1865년 독일 라인강변의 루트비히샤펜에서 회사의 기틀을 잡았다.

2차대전으로 인해 대다수의 공장이 파괴됐지만 1950년대 독일 정부의 강력한 경제성장 정책에 힘입어 독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재도약했다.

현재 바스프는 전 세계 80개국에 지사를 설립했고 6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유럽, 아시아, 호주, 미국, 아프리카 등지에 세운 공장만 380개가 넘는다.

플라스틱과 섬유, 코팅제, 농업용 화학제, 착색제, 마감제품 등 다양한 산업화학제품은 물론 원유개발에도 나서면서 20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앞서 1990년대 말 개인 소비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기업용 대량 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비재 생산을 중단한 이후 바스프는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갈고 닦은 위기대응력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맞아 진가를 발휘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수요가 줄자 바스프는 생산라인을 재조정한 데 이어 탄력적인 근무제도를 도입해    새나가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바스프는 지난해 3억유로를 절감했고 2012년까지 연간 10억유로의 비용을 더 줄일 계획이다.

제품 및 생산 라인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것도 바스프가 위기에 선전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스위스 특수화학업체인 시바를 61억스위스프랑에 인수하면서 특수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한 바스프는    중국과 브라질, 한국 등지에 생산기지를 세워 생산라인을 대폭 늘렸다.

지난달에는 다국적 정밀화학기업인 코그니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존 펠트만 바스프 퍼포먼스 사업부 책임자는 "바스프는 이번 거래로 생활용품 원료뿐 아니라 건강ㆍ영양 제품 등 고부가가치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거머쥐게 됐다"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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