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기회 날린 위창수 아쉬운 4위

2010-07-05 13:35

   
 
위창수가 5일 끝난 PGA투어 AT&T 내셔널 15번홀에서 버디퍼터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가 아쉽게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날렸다.

위창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민크 골프장(파70, 723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4위(7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8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에 입상했지만, 모처럼 잡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라운드에서 공동2위로 뛰어올라 기대를 부풀렸던 위창수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9번(파5)과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위창수는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2타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맞은 2.2m의 결정적 버디 찬스를 놓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후반 6개 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한 위창수는 18번홀(파4) 보기로 홀 아웃하면서 공동3위 그룹에서 4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지난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로즈는 한 달 만에 승수를 보탰다.

로즈는 한때 5타차 선두를 질주했지만 10(파4), 11번홀(파4) 연속 보기를 저지르며 추격을 허용, 라이언 무어(미국)를 1타차로 간신히 따돌렸다.

이혼설과 약물 복용 의혹 등 온갖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여전히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친 우즈는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를 기록하며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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