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시장을 잡아라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500억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GSK B형 간염치료제 헵세라(성분명:아데포비어디피복실)의 제네릭(복제약) 시장이 올 하반기 제약업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약가 고시(3926원, 오리지널 대비 54%)를 통해 약 30여개의 헵세라 제네릭이 출시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헵세라는 지난해 436억원대 청구액을 기록한 바 있으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
이로 인해 헵세라 제네릭 시장은 올 하반기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헵세라 시장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등 상위사들의 대거 참여속에 레보비르(B형 간염치료제) 등 기존 영업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부광약품이 가세하면서 시장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어 예측을 불허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료 직접생산 특례가 적용돼 오리지널 대비 90% 약가를 받은 경동제약과 무정형 아데포비어를 출시하며 유일하게 특허를 회피한 CJ제일제당 등도 시장에서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 경동제약, 부광약품, CJ 등 상당수 제약사들이 지난 1일자로 제네릭을 출시했으며 동아제약, 녹십자, 중외제약 등은 조만간 발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헵세라 조성물 특허기간이 오는 2018년까지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특허 분쟁은 예상되고 있어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제일약품과 삼진제약 등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어느 정도 소송 결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특허 문제는 제네릭사들의 출시 저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헵세라 제네릭 특허분쟁은 제일약품이 올 초 무효확인 심판을 특허심판원에 제출하면서 분쟁이 본격화 됐으며 일부 국내제약사가 특허 소송에 참여하면서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헵세라 제네릭은 1차약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내성이 생겼을 경우 2차약제로 처방받는 품목이다. 최근 환자들의 급격한 증가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올해 최대 제네릭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를 약 500억원대로 관측했다.
결국 하반기 쌍벌제 도입과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시행으로 상당한 영업위축이 예상되는 제약업계는 하반기 최대 시장인 헵세라 제네릭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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