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직매입을 통해 가격 거품을 걷어낸 이랜드 NC백화점이 순조로운 출발세를 보이고 있다. 

이랜드는 오픈 첫 달 매출이 목표치 150억원을 넘어선 180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인 2500억원 달성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5일 밝혔다.

또 송파, 강남, 서초 등 강남 3구의 고객이 60%에 달했으며 안양, 용인 등 원거리 고객비중도 30% 가까이 차지했다.

가든파이브가 위치한 장지 지하철역 이용객수는 NC백화점 오픈 이후 8000명에서 2만 명으로 증가했다.

명품 편집매장 ‘럭셔리 갤러리’는 엔씨백화점에서 가장 높은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격이 백화점보다 20~40% 저렴한데다 해외의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둘러볼 수 있는 편집샵 형태로 꾸며진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명품 중에서도 30~40만원대인 코치백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다음으로 버버리, 마이클 코어스가 뒤를 이었다.

‘슈즈 갤러리(명품구두)’ ‘블루스테이션(청바지)’ ‘키즈갤러리(유아동의류)’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직매입한 편집매장들도 전체 250개 매장 중 매출 상위 30위 이내에 포함됐다.

이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DPL(Department Premium Label) 브랜드도 비교적 선전했다.

직매입 상품의 선전에 따라 전체 매출 중 직매입 상품 비중은 2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는 연말까지 직매입 매출 비중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편집샵 매장 규모를 확대하고 직매입 해외 명품 브랜드 수도 늘릴 예정이다.

또 럭셔리 갤러리 매장 크기를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하고 매스티지급 제품뿐 아니라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고가 제품도 구색을 확대한다.

특히 ‘DKNY’ ‘Theory’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유명여성 패션 상품도 새롭게 직매입 편집샵에 들여오는 등 여성 패션브랜드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렛의 직매입 백화점 전환도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뉴코아 강남점과 야탑점, 2001아울렛 불광점이 연내에 엔씨백화점으로 전환된다. 최근 인수한 그랜드 백화점 강서점도 엔씨백화점으로 재탄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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