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자산가치 최고점 대비 '반토막'

2010-07-04 14:39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국내 투자자들의 자산이 몰려있는 중국펀드의 자산 가치가 지난 2007년 10월 펀드열풍으로 고점을 찍었던 당시 대비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펀드 자산 가치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전 수준을 하회, 최고점 대비 60% 수준으로 추락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우리나라 펀드투자자들이 투자한 홍콩을 포함한 중국펀드 자산가치는 2007년 10월 기록했던 최고점 당시 자산가치의 4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펀드에서 집중적인 환매가 이뤄지면서 전체 해외펀드 대비 중국펀드(홍콩 포함) 투자비중도 작년 12월 중순 44.18%에서 36.9%(15조5806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국내 투자자들의 전체 해외 펀드 자산 가치도 42조217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4조1131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말 현재 중국 외 미국에는 10.7%인 4조5157억원, 브라질에는 10.04%인 4조2398억원, 인도에는 8.76%인 3조6993억원, 러시아에 5.05%인 2조1339억원이 각각 투자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해외투자펀드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평가액 규모는 아시아에서 4조7000억원이나 줄어 전체로는 작년 말에 비해 5조원 가까이 감소했다"며 "상반기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자산규모가 감소한 것은 해외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끝나면서 해외투자펀드의 지속적인 환매와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고 있는 중국증시의 지수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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