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골든슈의 주인공은?

2010-06-28 14:29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이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린후 기뻐하고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빛낼 골든슈(득점왕)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대회 종반을 향해 치달으면서 서서히 득점왕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현재 득점선두는 4골을 넣은 아르헨티나 골잡이 곤살로 이과인이다.

최전방 공격수 이과인은 28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대회 16강에서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지난 17일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제물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골을 추가하면서 공동 2위에 한 골차로 득점왕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과인은 2009-2010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27골을 몰아넣으면서 특급 스타 반열에 오른 포워드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와 함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과인을 한 골 차로 뒤쫓는 선수는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매 시즌 15골 이상을 터뜨리며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쳐온 다비드 비야(스페인), 한국과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토마스 뮐러(독일) 등 6명이나 된다.

아직 이번 대회에서 2골에 그치고 있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득점왕(5골)에 오른 독일 간판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이날 잉글랜드와 대회 16강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월드컵에서만 개인 통산 12번째 골을 작성하면서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브라질 호나우두 15골) 신기록을 향해 전진했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 대회에서 각각 5골을 터트렸고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4일 D조 조별리그 호주와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도 득점을 쌓았다.
클로제는 앞선 18일 세르비아와 D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두 차례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탓에 가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출장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 선수들이 득점왕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다음 달 3일 열리는 두 나라 간 8강전은 득점왕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팀에서는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와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포를란, 카를로스 테베스도 각각 2골을 넣으며 만만치 않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득점왕은 경기를 많이 치른 팀에서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날 승부는 팀 성적뿐 아니라 개인 타이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원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에서는 루이스 파비아누와 엘라누 2명만 2골씩 넣는데 그쳤다.

대회 초반 득점왕 1순위로 지목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아직까지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북한 전에서 기록한 한 골이 전부다.
윤용환 기자 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