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 "현대기아차 노조 필요해"

2010-06-18 17:10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자동차업계 최대 노동조합의 신임 위원장이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외국 자동차 업체에서도 노조활동이 필요하다고 17일(현지시간) 말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신임 위원장으로 전날 선출된 밥 킹은 "현대차와 기아차,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아시아 자동차 회사에서 노동자를 조직화하는 것이 최근 수년간 노조가 경기침체 여파를 인정해 양보해온 것들을 되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킹 위원장은 "그동안 희생을 보상받는 데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노조를) 조직할 권한을 획득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요타 자동차를 겨냥해 "도요타가 노조를 탄압하는 활동을 포기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활동이라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요타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시 소재 공장을 지난 4월 폐쇄한 것은 이 공장이 UAW와 관련된 공장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동자들이 UAW에 가입할 수 있는 수정헌법 제1조를 도요타가 인식할 때까지 도요타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도요타가 UAW와 관련되지 않은 미시시피주 소재 공장 건설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맞춰 나와 주목된다.

도요타는 미시시피주 공장에서 2000여명을 고용해 코롤라 승용차를 제작할 예정이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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