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파파이스 가맹점 포장지서 유해물질 검출

2010-06-15 11:43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피자헛과 파파이스 치킨 가맹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제품 포장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100개 이상 가맹점을 둔 패스트푸드 체인 19곳의 시내 가맹점 1곳씩을 골라 포장지를 검사한 결과 서울 연희동의 피자헛과 체부동의 파파이스 치킨 가맹점이 사용하는 포장지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증발잔류물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증발잔류물은 특정 시험액으로 포장지를 녹여 생긴 액체를 증발시킬 때 남은 물질이다. 이 물질은 기준치(폴리에틸렌 포장지는 30 이하)를 넘으면 음식에 섞여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들 가맹점에 시정명령을, 포장지 제조업체에는 품목제조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체인이 지역마다 포장지 공급원을 일원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지역의 다른 가맹점도 부적합한 포장지를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식품 포장지뿐 아니라 식품과 관련되는 모든 불신 요소를 조사해 시민들이 식품위생 수준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에 대해 피자헛 측은 "검사에서 문제가 지적된 종이 용지는 총 4종류 중 다른 회사의 원재료를 사용해 제작된 15인치 6각형 바텀 페이퍼"라며 "전 매장에서 사용을 즉시 중지하고 전량 폐기토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현재 피자헛은 새로운 15인치 종이 용지가 새로 조달될 때까지 증발잔류물 기준에 이상이 없는 13인치 종이 용지를 대체해 사용토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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