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2500포인트 간다, KTB證
2010-06-08 14:00
올 하반기는 1950포인트, 내년은 2500도 가능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KTB투자증권은 8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2500선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유럽발 악재로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는 때에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기업실적의 절대적 수준이 증시에 추가적으로 반영될 경우 코스피는 올 하반기에는 195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글로벌 위기 해소 국면이 전개될 경우 국내 기업 실적의 적정 가치가 적용받게 되면 지수는 2500포인트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코스피기업의 순이익 규모는 각각 89조, 96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시가총액에 77.5%반영된 수준으로 향후 지속될 대규모 기업이익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전분기 대비 증감률보다 기업 이익 규모의 절대적 증가에 주목하라"며 "월별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경상레벨이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현재 추세로 볼 때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유럽쪽 국채만기 스케줄이 몰려있는 7월 이후에는 유럽 신용문제가 해결 국면을 맞을 것이라 내다봤다.
시장이 우려하는 바대로 유럽의 재정긴축으로 유럽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유럽 문제가 글로벌 전체 둔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는 것이다.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중국의 경제 구조 개혁과 미국의 소비 정상화가 유럽발 경기둔화를 잠재울 수 있다는 풀이를 내놨다.
그는 중국 당국이 내놓는 정책에 주목하며 "부동산 정책은 긴축이 불가피하지만 소비확대 정책을 통해 내수 증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중국 중심의 수출경기 활성화로 우리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도 시장의 평가와는 다르게 내용을 살펴보면 나쁜 수준은 아니라 평가했다.
제조업 고용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회복됐지만, 비제조업 고용지수는 금융과 건설부분의 위축으로 여전히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그러나 두 지수 모두 방향성은 위쪽을 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두 지수간 격차도 비제조업 고용의 점진적 회복으로 미국 경제의 정상화가 조만간 이뤄질 수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추천 업종으로 올해 초과 수익률이 두드러진 자동차, 운수창고, 조선, 화학, 전기 전자 등 수출주를 제시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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