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역대 최저… 5.07%

2010-05-28 14:04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시중금리 하락과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 확대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수익률 하락을 우려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내리며 예대금리차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평균 연 5.49%(신규 취급액기준)로 전월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의 5.47%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기업대출 금리는 5.51%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27%로 0.15%포인트, 중소기업이 5.60%로 0.2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5.46%로 전월에 비해 0.34%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2005년 8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40%포인트 급락한 5.0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9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용대출금리는 6.08%로 0.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저축성수신 금리는 시중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38%포인트 급락한 연 2.89%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기예금 금리는 2.88%로 0.38%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정기적금 금리는 3.29%로 0.12%포인트 하락했다.

상호부금과 주택부금은 각각 3.09%와 3.16%로 0.30%포인트와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저축성수신 금리가 대출 금리 하락폭의 2배 수준에 육박하면서 예대금리차는 연 2.60%포인트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7월의 2.61%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예대금리차는 1월 2.07%포인트에서 3개월째 확대 추세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2.60%포인트대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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