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臺, 양안 FTA 3차 협상 내달 초 진행
(아주경제 이문걸 기자)중국과 대만은 양안간 자유무역협정(FTA)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을 위한 3차 협상이 내달 1~2일 내에 중국에서 개최된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양이(楊毅) 대변인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양안 교류 창구인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이달내 제3차 ECFA 협상을 열고 구체적인 문제들을 논의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안 당국은 지난 4월 1일 대만에서 폐막한 제2차 협상에서 △ECFA 시행 초기에 관세감면 혜택을 누릴 업종 명단(조기수확명단) △ECFA 본문 내용 △원산지 규정 등에 대해 상당 부분 인식을 같이했다.
중국과 대만은 올해 안에 열릴 제5차 협상에서 ECFA를 체결할 계획이며 우선 1차로 일부 업종에 대해 관세를 감면하고 시장을 개방하는 내용의 조기수확프로그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이 대변인은 대륙은 양안의 경제규모 차이를 감안해 약속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ECFA 체결을 통해 대만이 대륙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조기수확프로그램에서 대륙보다는 대만의 취약 업종과 증소기업을 더욱 우대하는 정책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야당인 민진당은 중국과의 ECFA 체결에 반대하고 있으며 집권 국민당은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이 협정의 체결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중국은 홍콩ㆍ마카오와는 지난 2003년 역시 FTA격인 경제동반자협정(ECFA)을 체결, 공동 경제권 구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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