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올림픽 별거 아니네"

2010-05-27 11:51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출연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를 회고했다.

김연아는 지난 27일 방송된 '무릎팍 도사'에서 "좀 건방져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내가 느낀 것이다"라며 "쇼트 프로그램 연기 후 엄마에게 '올림픽 별거 아니네'라고 말했었다. 그 말을 한 뒤 나도 내가 한 말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연기할 때 '올림픽이다. 꼭 금메달을 따자'는 생각은 없었다"며 "그저 경기라는 생각만 했고 올림픽 마크는 하나도 안보였다. 정신적인 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는 게 많아서 하늘이 내려준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가 그날의 주인공이 아니어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무릎팍 도사'에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어떻게 하죠?'라는 질문을 가지고 출연했다. 녹화는 지난달 7일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6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출연분은 다음 달 2일까지 2회에 걸쳐 방송된다.

김연아의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지난 2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는 2007년과 작년 '무한도전'에 두 차례 출연한 바 있지만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redra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