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개 지역생활권 환경정비사업 '시동'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 영등포역 인근 집창촌 등 8곳이 각 지역 중심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2020 서울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지정된 정비예정구역 13곳 중 8개 지역의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자치구와 함께 공공지원 방식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수립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 낙후된 서울 부도심과 역세권, 준공업지역 등 지역생활권 13곳(39만㎡)을 선정해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집창촌과 쪽방촌이 있는 영등포구 영등포동 일대(3.2㏊)를 정비해 업무ㆍ문화ㆍ주거기능이 복합화된 부도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대림역(2.0㏊), 사당역(8.2㏊), 충무로역(1.8㏊), 봉천역(4.2㏊) 일대는 고밀복합화를 통해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지역의 역세권 범위는 반경 250m를 원칙으로 하되 부지의 일부가 이를 넘으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아 반경 500m까지 사업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영등포구 문래동(30.2㏊)과 구로구 신도림동(19.7㏊), 금천구 가산동(21.1㏊) 등 3개 준공업지역은 연구소나 전시장, 일반 업무시설, 공장 등 산업용도와 주거용도를 허용해 첨단산업지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해당 자치구가 이달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 내년까지 계획을 세운 뒤 2012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며, 서울시는 정비계획 수립 용역비 1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의 정비계획을 주민 제안에 의존하지 않고 자치구가 직접 수립함으로써 사업 기간을 1~2년 단축시키고 공공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지원을 통해 지역생활권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촉진할 것"이라며 "연차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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