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 항암제 개발 박차..아직은 갈 길 멀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세계시장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05~2009년) 국내에서 승인된 항암제 임상시험은 전체 임상시험의 20%가 넘는 309건으로 집계됐다.
다국적 제약회사 일변도였던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항암제 개발 바람이 거세진 것이다.
그간 국내 제약사 및 연구자가 신청해 승인된 항암제임상시험은 위암(15건),폐암(12건),간암(7건)등의 순으로 국내 다발 암종 및 사망률이 높은 암종에 대한 임상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암세포 만을 찾아내 표적을 집중적으로 차단하는 표적함암제 개발을 위한 임상건수도 증가해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시험이 품목허가를 목전에 둔 3상 위주(113건,55.1%)인데 반해 국내 제약사는 1상 임상의 비율이 50%에 육박, 품목허가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항암제 개발 임상시험은 △모든 종류의 암 환자가 참여해 내약성을 평가하는 '제1상' △신약 후보 물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탐색하고 참여 환자의 자격 규정도 엄격해지는 '제2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증받는 '제3상'임상으로 이뤄진다.
이에 식약청은 국내 항암제 개발 촉진과 지원을 위해 △초기임상시험지침 △미국,일본과의 심사 네트워킹 강화 △관련규정 구체화 등의 방안을 수립하고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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