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제공약 '3인 3색'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6∙2 지방선거의 최대 화두는 지역경제 활성화다. 특히 수도권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경기도는 얼마나 지역 발전을 이루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여야 후보들은 ‘무한 섬김’(김문수), ‘사람을 섬기는 도지사’(유시민), ‘진심 상정’(심상정)을 내세우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공약은 ‘3인 3색’이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통해 지역 현안사업을 더 발전시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북한과의 평화, 중국과의 교류협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토건도정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비정규직 해결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공약을 보면 김 후보는 2020년까지 6조원을 들여 주한미군 반환공여 구역과 군사시설 재배치 구역을 △산업 및 생산기반시설 △대학교 △교육연구시설 △체육복합리조트 등이 혼합된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수도권 규제 완화와 해양레저산업, 항공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부특화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도의 균형발전 △평택항 일대 국가전략특구로 육성 등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민선 4기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던 초고속 광역급행철도 GTX사업과 지역개발사업을 더 진전시켜 민선 5기에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유 후보는 임기중 공공부문에서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청년 구직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북한 황해도 및 중국 동안지방과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북협력 정책으로 10·4정상선언이 담은 경기 북부 지역 발전전략(파주-개성-인천-해주를 잇는 평화산업지대)도 구체화한다.
유 후보는 균형발전을 도모키 위해 반환 미군기지를 신성장동력 사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심 후보는 청년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고 노동자∙사용자∙민간∙학계∙지방정부 참여하는 ‘경기도 사회경제 전략대화’를 상설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민은행을 설립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후보는 뉴타운 개발 등 토건도정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민 안정을 통한 지역발전전략인 셈이다. 특히 건축비를 서울시 수준인 300만 원 대로 낮추고 택지를 민간에 공급하지 않고 사업을 직접 시행해 분양가 거품을 걷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공약의 구체성이나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이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완기 사무처장은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각 후보의 공약이 대체로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GTX사업의 재원마련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유 후보의 대북협력 사업의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또 심 후보의 도립은행 설립은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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